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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커피도 원샷'···에스프레소 시장 커질까

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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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문화에 미숙하던 시절, 에스프레소는 어쩌다 실수로 시키는 음료에 불과했다. 아메리카노보다 저렴한 가격의 커피가 메뉴 제일 윗줄에 자리하니 눈길이 향했지만, 막상 시켰을 때는 처음 맛보는 사약 같은 쓴맛에 물을 벌컥벌컥 마셔야 했다. 누군가에게는 어색한 에스프레소가 최근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요즘 '에스프레소 바'가 곳곳에서 보이는 이유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뜻이다. 고온 고압으로 빠르게 뽑아내서 붙은 이름이다. 그러니 양이 적고 진하다. 여기에 물이나 얼음을 곁들이면 아메리카노다. 미국인이 즐겨 먹는다.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관광객이 아닌 이상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다. 대신 에스프레소가 대중적이다.

바리스타들 사이에서는 에스프레소 대중화를 예견하고 있다. 2008년부터 성장을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산업이 2017년을 기점으로 성숙하면서, 바리스타들은 커피의 '기본'인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2020년부터는 스타 바리스타인 김사홍 씨를 주축으로 새로운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행사도 열렸다. 조원진 칼럼니스트는 "커피 애호가들 중심으로 에스프레소를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며 "이 같은 흐름이 산업 판도를 바꿀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